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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와 이론의 실제

정치변동과 정치발전, 민주화의 물결

by 후닝훈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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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변동과 정치발전

정치는 비록 완만한 변화로 움직임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본질적으로 이미 그 속에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잉태하고 있다.  정치의 변화는 점진적인 변화부터 평화     적인 정권교체, 혁명, 쿠데타, 내란, 전쟁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정치변동은 "정치의 일상적인 작용 궤도에서 벗어나 권력관계의 이동과 지배관계에 변화를 가져다 주는 새로운 정치적 상황의 등장을 의미한다."

 

정치변동, 특히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의 이행은 역사적으로 많은 학자들의 관심분야.

사무엘 헌팅턴(Samuel Huntington)197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민주화 이행을 민주화의 “제3물결”이라고 명명.

 

민주화의 제3의 물결

1의 물결: 1828-1926: 성인남자의 50%가 투표권을 가짐

  - 역물결:1922-1942, fascism

2의 물결: 1943-1962 : 3세계 신생국들의 국가 성립

  - 역물결:1958-1975: 관료적 권위주의

3의 물결: 1974-

 남유럽(스페인, 포루투갈), 남미, 아시아(한국, 타이완, 필리핀) 동유럽의 민주화.

 

민주주의의 후퇴

2000년 이후에 25개국에서 민주주의가 붕괴하였고, 이 중 18개국의 붕괴가 2005년 이후에 발생. 2006년 이후 민주주의 쇠퇴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되살아나는 권위주의(resurgent authoritarianism)”:  러시아,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티머시 스나이더는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에서 2012년 블라디미르 푸틴의 장기 집권,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016년 브렉시트, 2016년 트럼프 당선 등의 일련의 사건들을 신권위주의의 부활이라고 주장.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세계 각국이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민주주의 지수가 상당히 후퇴. 2020167개국 전체의 평균 민주주의 지수는 5.37점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조사 대상국 중 70%가량인 116개국의 점수가 전년보다 떨어졌다.

 

3세계 국가들의 민주화

3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경제적으로 저개발, 정치적으로는 비민주주의적이 특징을 갖고 있다.

이들 국가들이 정치적, 경제적으로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민주화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3세계의 정치변동을 연구한 이론으로는 근대화론, 정치발전론, 정치문화론, 종속이론 등을 들 수 있다.

 

근대화론

근대화론에서는 근대성은 서구의 산업사회가 갖는 속성이고, 이것은 후진국가들의 사회변동의 본보기이다.

후진국 또는 비서구사회는 근대화된 서구사회의 영향에 의해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변화된다.

 

발전된 서구사회의 충격으로 비서구사회의 변화

1.정치적 변화 - 민주화

2. 경제적 변화 - 산업화

3. 사회관계 변화- 합리화 : (개인주의, 합리적 선택, 역할의 분화와 전문화)

4. 문화적 변화 - 세속화 : (전통사회의 신념과 규범(신화와 우상의 파괴)  -> 합리적 규범이 확산)

        

근대화론자들은3세계가 정치적 안정을 얻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경제의 발전이 급선무라고 보았다. 

경제적 발전이 결국 정치적 발전을 수반하게 된다고 보았다. 

 - 경제발전은 부의 증대와 교육의 확대

 - 중산층의 증가를 가져와 민주주의 발전

이 때 경제적 발전의 모형은 서구식 경제적 발전, 개방된 자유시장경제가 모형이다.

근대화론자들은 근대화가 정치발전에 직선적, 긍정적으로 기여한다고 봄 (획일적이고 단일적 발전관).

다른 견해 : 대체로 근대화는 정치발전에 긍정적으로 기여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직선적이라기 보다는 곡선적.

근대화의 어느 단계까지는 정치발전이 따라서 일어나지만 어느 분기점을 지나면 그 여파는 매우 완만하게 작용한다고 보는 학자도 있고,

다른 학자들은 분기점을 지나면 근대화가 정치발전을 저해하기도 한다고 주장. (오도넬의 관료적 권위주의 정체로 타락)

 

정치발전론

근대화 이론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온 것이 정치발전론

정치발전론은 민주주의적 정치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 서구식 정당과 정치과정, 정치제도, 그리고 국민의 정치참여와 인권 등의 미국식 민주주의제도를 수용하면 제3세계의 정치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립셋(S.M.Lipset) 서구민주주의 제도의 확립, 자유선거를 통한 규칙적인 정권교체, 그것을 위한 다수당의 확립, 정치참여의 확대 등을 강조.

 

정치문화론

• 정치문화가 민주주의의 핵심적 요건

안정되고 효과적인 민주주의 체제가 수립되려면 민주주의를 지탱할 수 있는 심리적, 문화적 토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시민문화’(civic culture) 중요성을 주장

 


<
리콴유와 김대중의 아시아적 가치에 대한 논쟁>

- 리콴유(싱가포르 전 수상,1923-2015) 주장

유교적 매카니즘이 서구 민주주의 제도의 이식을 실패하게 한다. 서구 민주주의의 개인주의는 무질서와 방종을 가져온다.

아시아적 민주주의는 질서와 안정, 권위를 존중하는 집단주의적 가치에 부합하면서 경제발전을 통한 복리증진에 효율적인 정치체제(관료에 의한 정부주도형 통치).

- 김대중의 반박

아시아적 민주주의에 대한 비판:  

• 민주주의 보편성(동학의 인내천, 유교의 왕도사상).

• 아시아적 가치, 민주주의는 개발독재, 권위주의의 정당화 한다고 비판.

 

근대화론, 정치문화론, 정치발전론의 한계

3세계국가의 비민주화의 원인을 정치체제 내부사정에 한정.

서구중심적 사고와 미국식 민주주의 중심의 관점. 

정치, 사회, 경제적 기반과 풍토가 다른 제3세계에서 이 이론의 수용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3세계의 입장에서 이론을 수립한 대표적 이론들이 종속이론, 관료적 권위주의 이론 등 이다.

근대화론이나 정치발전론은 제3세계의 정치, 경제적 저발전은 제3세계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내적 요소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에 반하여 종속이론은 제3세계의 저발전 원인은 세계적으로 확산된 자본주의 결과라는 가설에서 출발한다.(외부세계와의 연관에 주목)

 

종속이론

종속은 국가의 현재 상황이나 발전이 내부적인 힘에 의해 결정되지 못하고 외부 세력에 의해 좌우되는 상태. 의존과는 다름

세계 자본주의 구조에서 중심부(선진 산업국가)와 주변부(3세계)의 관계는 지배-종속관계

- 중심부는 주변부를 지배하면서 자원과 노동을 착취하여 주변부에서 생산된 경제적 부를 중심부로 이전함으로써 발전.

- 주변부는 저발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처지.

 

어떻게 종속되나?

과거에는 직접적, 군사적 지배, 최근에는 경제적 지배(다국적 기업에 의한 값싼 노동력의 착취, 자원고갈, 농업피폐)

3세계 국가들은 자체적으로 발전을 할 수 없음.

- 세계자본주의체제에서 중심부(선진국)과 주변부(후진국)의 불평등한 교환관계 때문에 경제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중심부에 종속.

- 부르주아: 서구에서와 달리 자율성 없음.

- 정부: 외국 정부의 지원(3세계의 정부는 국민의 지지에 의해서 정통성이 확보되는 것이 아니라 외국자본가와 서구의 지원에 의해서 유지됨.)

 

발전은 어떻게?

종속이론가들은 서구 자본주의, 혹은 세계 자본주의 체제와의 단절이 필요하다고 주장(세계 자본주의에 깊숙이 편입되면 될 수록 발전이 아니라 더욱 저발전).

내부지향적인 자립적 발전

 - 선진국과의 연결고리 차단을 통한 탈종속과 자력갱생을 정치발전의 선행조건으로 제시.

 

종속이론의 문제점

- 사회변동과 정치발전의 문제를 과도하게 경제적 관점에 의거.

- 3세계 국가 내부의 고유한 사회 및 경제적 여건과 이것이 변화에 미칠 수 있는 힘을 간과하기 쉽다.

- 각국의 발전경험을 보면 비슷한 여건과 종속적 관계에 처해 있다 하더라도 국가와 사회가 이에 반응하는 양식과 전략에 따라 발전경로나 결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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